요즘 뒷다리살이 인기가 많아졌다고 한다. 우리집 근처의 식자재마트에서는 뒷다리살을 싸게 파는데 요즘은 물가때문인지 인기때문인지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래도 아직 5000원이면 1Kg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나도 뒷다리살을 자주 요리해서 먹는 편이다.

 

뒷다리살을 구워서도 먹고 수육으로도 먹고 스테이크로도 해먹었는데 이번에는 수비드로 해봤더니 과장을 좀 보태서 햄같은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지방이 적다보니 퍽퍽한 느낌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질기지는 않고 딱 먹기 좋게 만들어졌다.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도 전기밥솥과 지퍼백만 있으면 되기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우선 뒷다리살을 준비한다.

 

저대로 먹으면 너무 클것같아서 상하로 잘라주었다.

 

그리고 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카레가루를 발라주었다.

 

보통은 잡내를 잡기 위해 허브솔트를 뿌린다고 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허브솔트 향이 너무 진해서 먹기가 힘들었기때문에 카레가루를 발라주었다.

 

그 후에는 고기를 지퍼백에 넣고 물을 이용해 최대한 공기를 빼내 진공 비슷하게 만들어주었다.

 

진공포장기가 있으면 진공포장기로 하면 좋은데 우리집 진공포장기가 갑자기 작동을 안해서 이번에는 그냥 지퍼백으로 해주었다.

 

그 후 전기밥솥을 보온상태로 놓고 고기를 넣어주었다.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수비드 머신같은걸 사서 온도조절을 꼼꼼히 해주는데 나같은경우는 전문가도 아니고 해서 그냥 보온 밥솥에 넣어주었다.

 

보온상태에서 물을 만져보니 아무래도 80도까지는 아니겠지만 70도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은 온도였다.

 

한 12시간 정도 후에 꺼낸것 같은데 이전에 한거랑 비교를 해보니까 고기의 식감이 다 달랐다. 넣은 시간에 따라서 단단해진적도 있고 감자탕 고기처럼 연해진적도 있는데 정확히 어떻게하면 어떻게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꺼낸 고기에서는 물이 많이 생겨있는데 이전에 한번은 그 물로 카레를 하고 카레에 고기도 넣었더니 아주 맛있었다.

 

바로 꺼낸 고기는 너무 물컹물컹해서 자르기가 힘들기때문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갑게 식었을 때 칼로 자르면 아래 사진처럼 자를 수 있다.

 

 

 

마치 햄이나 차슈 같은 모양이 되는데 맛은 물론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요리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아무래도 뒷다리살이라 지방이 부족한 편이기때문에 기름을 많이 두르고 햄처럼 구워먹어도 맛이 좋을것 같다.

카레가루 외에는 양념이 되어있지 않기때문에 소스를 사용해서 요리를 하면 파는 요리처럼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면 수비드를 할 때 양념을 더 해주면 그대로 먹어도 간이 되어있다거나 하는것도 있을까?

 

고기가 아직 핑크빛이 도는데 이건 덜익은게 아니기때문에 먹어도 상관 없다고 한다. 불안하다면 한번 굽거나 조리해서 먹으면 좋다. 이렇게 조리한 뒷다리살은 다시 익혀도 질겨지지 않기때문에 다른 요리에 넣어서 먹기도 아주 좋았다.

나같은 경우는 라면에도 넣어먹고 까르보나라에도 넣어먹고 구워서 덮밥처럼 먹으니 맛있었다.

 

 

이렇게 맛있고 가격도 싼 뒷다리살은 나만 먹고싶었는데 인기와 가격이 올라버려서 대견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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